포스트 목록


광고방송


2014년 1월 8일 수요일

[RE:view] 본격 인명경시 개막장 게임, 에리의 액션 리뷰

▲글쓰는데 수시간, 손가락 누르는데 단 1초
따...딱히 손가락 구걸하려고 하는건 아니니까...!


제작사
유통사
출시일
2013년 11월 20일
(스팀 기준)
장르
료나 플랫포머
플랫폼
MS Windows, Linux
등급 無 (전연령 게임)

보통, 플레이 타임을 늘릴 목적으로 난이도를 무지막지하게 높인 게임들은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 없다. 게임을 대충 싸지르는 데에 혈안이 된 게임 제작사의 무성의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나쁜 사례이기 때문이다.

▲극악 슈팅게임, 벌레공주님 후티리 스크린샷.
이미지: 엔하위키

이건 미친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겠어

하지만, 플레이어의 인내심을 건드릴 의도로 처음부터 극악한 난이도를 계획하고 만드는 게임들이 있다. 이런 게임들은 적을 무식하게 쎄게 만들던가 하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를 지치게 만드는 골때리면서도 절묘한 게임 디자인을 계획한다. 이런 게임들은 플레이어의 멘탈을 빡돌게 만들면서도 함정을 헤쳐나가는 재미를 줌으로써 "이 게임을 반드시 클리어하겠다"라는 동기부여 역시 하기 때문에 게이머를 게임에 더더욱 빠져들게 유도한다.

오늘 리뷰할 에리의 액션은, 바로 이러한 의도로 만들어진 막장 게임이다.

■막장의 시발점


이 게임의 전작이 있다면, 바로 우리에게 "고양이 마리오"라는 이름으로 익숙하게 알려진
쇼본의 액션"이다. 일본의 디씨인사이드라 할 수 있는 사이트인 2ch의 캐릭터 쇼본을 내세워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패러디한 이 게임은 온갖 훼이크가 넘쳐나는 개막장 게임이다. 점프해서 뛰어넘다가 보이지 않은 블럭에 가로막혀서 사망하고, 땅에 착지하니 땅이 꺼지고... 참 답이 없다.

궁금한 사람은 한번 직접 쇼본의 액션을 플레이해보도록 하자.
플레이하러 가기 (클릭)

이 정신나간 막장 게임의 후속작으로 나온 에리의 액션. 과연 그 농도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

■게임 외적인 특징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음악


첫 눈에 본 에리의 액션. 과연 어떤 게임일까?

아기자기하고 화사한 도트 그래픽은 이 게임이 심심할 때 마다 틀어서 간단히 즐기기 쉬운 라이트한 게임으로 보이게 할 것이다. 주인공인 에리부터가 씹덕 및 로리콘들의 지름을 유도할만큼 매우 귀엽다.

또한, 16비트 시대 고전게임의 향기를 풍기는 음악은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게임에 임하게 해 준다.

그러므로, 폭력과 섹스가 난무하는 현대의 게임들 틈사리에 있는 에리의 액션은 마치, 플레이어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힐링 게임이 아닐까? 본 리뷰의 인트로와는 달리 절대로 막장이라는 것은 일절 생각하지도 못할 것이다.

▶게임 플레이


이 게임의 컨트롤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이동, 점프, 잡기가 끝이다. 그저 방향키와 Z(수락 버튼), X, C키만 잡으면 된다. 그것도 귀찮은가? 아예 방향키만으로도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다. ↑키로 점프, ↓키로 잡기를 수행할 수 있다.

어떤가? 엄창나게 간단하고 쉬운 게임으로 보이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미친 개씨팔 왜 처음부터 바가지에 쳐맞아 뒤지는거냐?

모에모에한 일러스트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낚여서 이 게임을 구매했다면, 피눈물을 잔뜩 흘렸을 것이다. 나 또한 일러스트만 보고 이 게임을 덥썩 지른 희생자이다.(...)

이 게임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의 정신나간 난이도를 선사한다.

▶죽음의 미학


집에서의 황당한 바가지 크리티컬을 겨우겨우 피한 뒤, 첫 스테이지에 돌입한 당신. 길을 가다가 갑자기 땅에서 튀어나온 가시에 의해 처음부터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벽돌 안에 숨어있던 적이 튀어나오질 않나, 점프해서 건너가다 안보이는 블럭에 의해 머리가 부딪치며 밑으로 떨어져 죽는다.

어떻게든 점프해서 넘어온 후 마리오를 생각하며 항아리로 들어가보니 밑에는 가시로 뒤덮힌 땅이 당신을 환영할 뿐이다. 평범하게 진행하면 갑자기 풍차의 날개가 분리되면서 당신을 덮친다.


착지하려 하니 땅이 꺼져서 죽고, 벽돌위로 올라가니 갑자기 벽돌이 부서지면서 밑으로 떨어진다.



겨우겨우 역경을 딛고 끄트머리로 왔더니, 갑자기 왠 놈의 개구리가 튀어나오며 당신을 엿쳐먹이고, 마지막에는 골로 진입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며 행진하다 갑자기 떨어지는 철구에 의해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다.

이것이 1스테이지의 요약이다. 시작부터 이런 병신같은 난이도를 선보이는데 그 이후에 대해선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必要韓紙?

따라서 당신은, 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한시라도 놓아서는 안된다. 방심은 곧, 죽음이라는 결과를 불러온다.

▲너무나도 심각한 발컨이다.

이 게임에서 목숨은 아무 쓸모도 없다. 그저 갖다버리는 것이다. 2로 시작했던 목숨은 어느샌가 마이너스가 되어 있다. 목숨의 잔량은 그저 당신이 얼마나 많이 죽었는가를 알려줄 뿐이다.

▶다양한 데드씬(...)


죽을때는 그에 따른 모션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전연령 게임이 무색하게, 본 게임에는 눈을 즐겁게 하는(...) 상황에 따른 다양한 데드씬들이 즐비한다. 물론, 수위는 전혀 문제없으니 안심하시라.
여기에 당하고 저기에 당하는 에리의 모습을 보며, 이 게임은 아마 료나 게임의 범주에도 속할 것 같이 보인다(...)

그러므로, 에리의 데드씬을 모두 봐야지 이 게임을 제대로 즐겼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옷이 홀랑 벗겨지는 성진국 스타일
연출도 건재하다(...)

도대체 에리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리도 고생하는 걸까(...)
게임하나 잘못 만났다고 이리 개고생이니 참으로 불쌍해지는 지경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막장


플레이어가 심심하지 않도록(?) 보스전은 단순히 밟아죽이고 던지고 이러는 것이 아닌, 턴제 RPG(...), 탄막슈팅같은 다른 게임으로 디자인되었다.

물론, 메인 스테이지와 같이 개막장이다. 일단 에리는 어떤 게임형식이던 간에 단 한방만 맞아도 사망하며(...) 적의 공격 패턴 역시 막장이다. 플레이어는 보스를 공략하기 위해 역시나 온갖 술수를 다 짜내야 한다.

▶몸으로 부딪치며 논하는 철학

▲물론, 얘한테 부딪치면 죽는다.

이 게임을 수월하게 클리어하는 방법은 없다. 그저 직접 몸으로 부딪쳐봐야 길을 알 수 있다. 그게 싫다고? 게임 접던지 공략 봐라.(...)

하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처음부터 자신의 힘으로 게임을 헤쳐나가야 한다. 공략을 보고 게임하는 것은 그저 재미없고 수동적인 플레이를 강요할 뿐이다. 직접 죽어가면서 해봐야 이 게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발악해도 안깨지는 부분이 꼭 한군덴 있다. 짤없이 공략봐야 한다

▶더욱 더 사악한 막장을 경험하라, EX모드

▲씨발, 발판 어따 팔아먹은거냐?

혹시나 본편이 너무 쉬워서(...) 질렸는가? 그런 미친인간들을 위한 극악 난이도 모드인 EX모드가 존재한다. EX모드는 게임 내에서 보석 7개를 모두 수집해야 해금되는 모드이며, 드럽게 어려웠던 본편보다도 더욱 어려운 캐막장 난이도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30번 죽으면 게임 끝난다(...) 그렇게 때문에 더욱 더 컨트롤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고로 나같은 발컨 유저들은 미리 손떼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할 말을 잃게 하는 도전과제들


대부분의 게임들은 보통 "한번도 죽지않고 플레이하세요" "스테이지 **를 클리어하세요" 같은 도전과제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게임은 도전과제 마저도 막장이다. 과제의 다수가 "어떻게 어떻게 죽으세요". 역시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 이건 미친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겠어

제작진의 정신 상태가 심히 궁금해진다(...)

물론, 한번도 죽지 않고 EX모드를 클리어하는 등 더욱 더 개막장의 도전과제는 당연히 존재한다. 아 씨바 할말을 잃었습니다

▶단점이 되기도 하는 극악한 난이도


당연하지만, 이런 미친 게임에 익숙하지 못한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개씨발 뭐이딴 좆병신 쓰레기게임이 다있어?"라면서 열심히 제작사를 저주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변태 게이머들에게 장점으로 통하는 극악한 난이도는 라이트한 게이머들에게는 최악의 단점으로 작용한다.

당연하다. 이 게임은 대놓고 욕하면서 하는 게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니까. 이런 류의 게임을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은 그냥 하지 않기를 권장한다. 속만 배린다.

▶사실 이것은 대놓고 예고하고 있었다

▲스팀 상점에 적혀있는 경고문

면책 조항
스탈 소드와 뉴 미디어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발생하는 모든 물질적, 정신적 피해와 분노, 중독 그리고 멘탈 붕괴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각오하고 플레이하세요!

▲공식 홈페이지에 내걸린 배너.

...
아 씨바 할말을 잃었습니다(0)

■마치며
▲바가지의 패턴은 매번 달라진다.

아마 대다수의 라이트한 게이머들은 이 리뷰를 읽고 이 게임을 할 마음을 진작에 접었을 것이다.

혹시, 전혀 마음이 접혀지지 않고 사람의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인가?
그렇다면 당장 이 게임을 구매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스팀에서 단돈 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비싸다고? 그럼 여름세일, 연말세일, 인디번들 대기타라

혹시 이 게임이 자신에게 맞는가 의심이 된다면 먼저, 스테이지 1, 2를 플레이할 수 있는 데모를 받아서 플레이해보자.

안타깝게도 쪽바리 종특땜에 스팀판을 비롯해 뉴미디어가 유통하는 국제판은 일본어를 지원하지 않으며, 일본어는 가격도 더럽게 비싼 일본판에서만 지원한다. 일본어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마법의 주문 rj------를 외워라

▶데모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하는 즉시 다운로드 된다.

일어판
영문판

▶즉시 구매하기



▶리뷰 요약
-좋음
아기자기한 그래픽, 오히려 재미를 덧붙이는 하드고어한 난이도

-나쁨
때에 따라서 사람 꼭지를 돌게 하는 하드고어한 난이도

P.S. 스포일러 주의.

다른 RE:view 더 보러 가기 (클릭)


▼이봐 친구, 눌러야 할 손가락은 두 줄 아래야
Fuck♂You↘


단 한번의 손가락 클릭은 본 블로거가 굶어죽지 않게 하는 큰 힘이 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덧글을 작성하시기 전, 이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클릭)